[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지난 14일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 발생한 강진에 이어서 16일 새벽 더 큰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새벽 강진을 14일 지진의 여진 범위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면서도 이번 지진의 규모가 더 컸던 점을 고려해 14일 지진을 '전진(前震)'으로, 이날 지진을 본(本) 지진으로 보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원인은 이 지역의 복잡한 지하 지각판의 특징 때문으로 분석됐다.
USGS 역시 "16일 새벽의 지진은 14일의 잇단 전진 이후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이번 지진을 본진으로 설명했다.
첫 지진과 이후 지진들은 얕은 지층에서 단층이 수직이 아닌 평행 방향으로 힘을 받는 주향(走向)이동단층 지진이다. USGS는 좌측방부 단층이 북서쪽으로, 우측방부 단층은 북동쪽으로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진은 유라시아 판 아래로 파고들어 가는 필리핀해 판이 시작되는 류큐 해구에서 일어났으며 깊이와 단층 구조를 보면 유라시아판 상단에서 생긴 지각변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USGS는 추정했다. 잦은 여진은 첫 지진 진앙 근처의 후타가와(布田川) 단층(길이 64㎞)과 히나구(日奈久) 단층(길이 81㎞)이 부딪히면서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정부 지진 태스크포스(TF)는 15일 긴급회의에서 81㎞짜리 단층이 활성화하면서 미끄러진 것이 첫 지진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이 TF는 앞서 2013년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 단층이 활성화하면 6.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 단층 부근의 지하 구조가 복잡해 추가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2차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어났으며, 최소 1000명 이상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밤의 규모 6.5 강진과 이번 2차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사망 24명, 부상 2100명 이상으로 늘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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