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연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어나는 등 2011년 대지진 후 일본 내 최악의 지진 재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일본뿐 아니라 이곳을 비롯해 태평양 주변국을 에워싸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지진이 잇따라 초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는 14일 밤 구마모토 강진이 일어나기 전후에도 바누아투공화국, 필리핀 등지에서 규모 6.0 안팎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일본 지진의 피해가 가장 컸다. 일본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어진 지진으로 전날까지 41명이 사망했다.
14일 오후 9시 26분 쿠마모토현에서 규모 6.5, 최대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한 후 다음 날까지 사망자 9명이 확인됐고, 16일 오전 1시 25분 규모 7.3의 강진이 재차 발생해 사망자가 급증했다.
규모 6.5 지진 발생 후 16일 오후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287차례,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62차례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졌다.
추가 지진과 건물 붕괴 우려 때문에 일대에는 약 24만 명에 대해 피난지시가 내려졌고, 구마모토현에서만 약 16만5500명이 피난 중인 것으로 집계(17일 0시 NHK기준)됐다.
일련의 지진은 구마모토현을 진원으로 시작됐으나 인접한 오이타현으로도 확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오전 7시 11분께 규모 5.3, 최대진도 5약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이날 오이타현에서는 오후 6시까지 15차례의 지진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구마모토현에서 시작된 단층 운동이 인접한 단층의 운동을 촉발해 지진이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밤에는 대만 타이둥 현 동부 해역과, 남미 에콰도르 로사 자르테 서쪽 해안 지점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먼저 이날 오후 6시 55분(현지시각)께 대만 타이둥(台東)현 동부 해역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지진센터가 발표했다.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22.53도, 동경 121.93도로 진원 깊이는 8000m다.
남부 에콰도르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7.8의 강진이었다. 지난 16일 오후 6시58분께 에콰도르 로사 자르테에서 서쪽으로 52㎞, 수도 키토에서는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해안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9.2㎞로 관측됐다고 USGS는 설명했다.
이에 과학자들은 올해 들어 태평양 지역에 예년보다 지진 횟수가 잦아진 점을 들어 초대형 강진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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