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이란이 이달 초 러시아에서 들여온 미사일 방어시스템 S-300을 17일(현지시간) 오전 테헤란 남부 이맘 호메이니 묘역에서 열린 '이란군의 날'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파르스통신 등은 "미사일은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S-300 1개 대대가 오늘 열병식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과 러시아는 2007년 S-300 판매 계약을 맺었으나 2010년 6월 러시아가 유엔의 대 이란 무기 금수조치에 동참하면서 사실상 계약이 파기됐다.
러시아는 서방과 이스라엘의 반발을 무릅쓰고 지난해 4월 이란 핵협상이 잠정 타결되자 S-300을 이란에 판매한 계약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지난해 말 이란으로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차례 연기되다 이달 초 1차분이 도착했다.
이날 열병식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 이란 고위 군장성 대부분이 참석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오만한 자(미국 등 서방)들과 그들의 중동 내 용병(사우디아라비아)이 이란을 호시탐탐 노리지 못하는 것은 이란의 국방력 때문"이라며 "지난주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의에서 이란은 정치·군사력을 이웃 국가를 위협하는 데 쓰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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