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일본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행방불명이 된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거나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는 데에 트위터 등 SNS가 적지 않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14일 밤 첫 강진이 발생한 이후 트위터에는 피해를 본 사람들의 구조 요청은 물론 친척과 친구의 안부를 확인하는 글, 피난생활에 필요한 물품 지원을 요청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17일 NHK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거주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16일 트위터에 "헬기를 보내주세요. 아소(미나미아소무라) 도카이대학 운동장입니다. 야구부원만 해도 70명이 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여성은 "식료품과 음료도 부족한 것 같다"며 "비가 와서 토사가 붕괴되기 전에 도와주세요"라고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실제 시내와 도카이대 운동장을 연결하는 도로는 16일 새벽 강진으로 산사태가 나 단절된 상태였다.
구조대 헬기가 찾은 도카이대 운동장에는 구조를 요청하는 'SOS' 문자가 크게 그려져 있었다. 도로 단절로 고립된 주민과 학생들은 헬기를 통해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밖에 트위터 등에는 "16일 새벽 지진 이후 친구의 어머니 안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할아버지와 연락이 안된다" 등 가족과 지인의 안부에 대한 우려의 글들도 이어졌다.
구마모토 시내 대피소에 있다는 한 네티즌은 빵 1개를 찍은 사진과 함께 "3명이 빵 하나로 점심을 때워야 한다. 음료가 보급됐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구마모토에 사는 탤런트 이노우에 하루미씨도 17일 블로그를 통해 "커다란 여진이 한밤중에도 계속돼 잠을 자지 못했다"며 "단지 울고 있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지진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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