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과거 어린이용 간식 이미지가 강했던 미니소시지가 최근 소비 주 타깃이 성인층으로 옮겨가면서 매출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 과거 어린이용 간식 이미지가 강했던 미니소시지가 최근 소비 주 타깃이 성인층으로 옮겨가면서 매출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CJ제일제당

21일 CJ제일제당이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 기준으로 미니소시지 시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니소시지 시장은 최근 4개년 연평균 7.1% 성장했다.

실제 지난 2012년 900억원 규모였던 미니소시지 시장은 지난해 1100억원 대로 성장했다. 올해 초 미니소시지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특히 편의점 경로에서 미니소시지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경로에서의 매출은 지난 2012년 300억원 수준에서 2015년 약 470억원의 규모를 기록하며 3년 만에 50% 이상 확대됐다. 편의점 매출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확대돼 2012년 약 34%를 차지하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약 42%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과거 어린이용 간식 이미지가 강했던 미니소시지의 매출이 급증한 원인은 최근 간식을 찾는 성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1~2인 가구의 증가로 가정 내 주류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안주거리로 미니소시지가 호평을 얻고 있다.   

여기다 최근 불고 있는 수입 맥주 열풍은 미니소시지의 편의점 경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수입맥주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지면서 집에서 맥주를 즐기려는 젊은 소비자가 증가했다”며 “가볍게 즐길 수 안주거리에 대한 소비가 늘면서 편의점에서 미니소시지를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편의점이 미니소시지의 매출을 견인한 점을 반영해 최근 편의점 전용 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올 초 기존 제품 대비 치즈 함량을 10% 이상 늘린 ‘맥스봉 리치치즈’를 출시해 프리미엄 간식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맛과 품질을 높인 미니소시지는 프리미엄 간식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어린이용 간식과 더불어 맥주 안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에서 혼자 간단하게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공략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