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차량 연비를 조작한 미쓰비시(三菱)자동차가 자료 가공 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다.

연합뉴스는 24일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미쓰비시는 신차 출시 후 이들 차량의 디자인이나 내장 등을 조금 바꾸는 등 일부를 변경(마이너 체인지)할 때 주행시험을 하지 않고 공기 저항치를 '가공'해 당국에 제출했다.

공기 저항치는 연비를 검사‧산출할 때 토대가 되는 자료로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자체 측정해 제출토록 규정돼 있다.

디자인이나 무게에 변화가 생기면 실제 주행시험을 해서 저항치를 측정해야 하지만 미쓰비시는 실제 주행 없이 '계산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쓰비시는 eK 왜건 등 4종에 대해 실제보다 연비에 유리한 주행 저항치를 사용한 것이 파악됐다며 조작을 인정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의도적으로 유리한 자료를 제출해 연비를 속인 행위는 특히 악질적이며 도로운송차량법에 따라 미쓰비시가 만든 차의 '형식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형식지정이 취소되면 자동차 대량 생산이 불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