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관찰 전망대 설치…내방객 수만큼 기부활동하기도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신규 분양 아파트의 마케팅 전략이 발전하면서 견본주택 역시 수요자의 흥미를 끄는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들이 이색적인 장소에 마련되는 등 변신을 꾀해 수요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대우건설의 부산 '괴정 어반 푸르지오'는 기존 나이트클럽 건물을 리모델링해 유닛을 설치하는 등 견본주택으로 탈바꿈시켰다./자료사진=더피알


과거 나이트클럽 건물을 리모델링해 견본주택으로 활용하는 ‘괴정 어반 푸르지오’는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들어서는 단지다. 수요자들은 유닛 관람 및 분양 상담과 함께 천정이 열리는 돔 형식의 나이트클럽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기회를 갖게 된다.

분양 관계자는 “수요자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해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며 “또 주변 경관과 부조화를 이뤘던 기존 나이트클럽 부지에 ‘푸르지오’ 신규 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자연스레 퍼지면서 수요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부지에 찾아가지 않아도 직접 볼 수 있도록 견본주택에 전망대를 조성한 아파트도 있다. 경남 창원 의창구 중동에 위치한 ‘창원 중동 유니시티’는 사업규모를 감안, 견본주택을 약 3000평 규모로 조성했다. 전망대를 위해 사업지 방향 벽면은 모두 유리로 이뤄졌다. 

삼성물산이 다음달 개포개발지구 내 분양할 ‘래미안 루체하임’은 사전홍보관이 눈길을 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 내 ‘클럽 루체하임’에서 진행 중이며, 예약 후 방문한 고객들에게 전문 상담사를 배치한다. 만일 고객이 원하면 정당 계약 후 미계약분에 대한 선착순 분양기회를 받을 수 있는 ‘S-클래스 카드’도 발급해준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5일 개관한 ‘소사벌 더샵’ 견본주택에 3일간 약 1만7000여명의 내방객이 몰리자 관심에 보답하고자 평택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내방객 1인당 1000 나눔 포인트로 누적, 총 1700만 나눔 포인트를 적립했고 최종적으로 2000만원의 금액을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색 견본주택 및 이벤트를 통해 사업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나아가 분양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에 건설사들은 참신하고 의미있는 마케팅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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