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갈등고조 속 4개대대 순환배치…러시아는 '협약위반' 반발"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러시아 군사활동 강화에 맞서 러시아와 인접한 폴란드와 발트 3국에 4개 대대 병력 약 4000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서방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가 밝힌 WSJ 보도에 따르면 서방 관리들은 미국이 2개 대대, 독일과 영국이 각 1개 대대 병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뤼셀을 방문 중인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은 이 같은 병력 전체 규모를 확인해 주면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 주변에서 러시아의 호전적 군사활동 때문에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관리들은 자신들의 군사 훈련은 나토가 병력을 증강하고 모스크바를 향해 공격적 자세를 취한 데 따른 반응이라고 거듭 주장해 왔다.

나토는 러시아 국경에 상당 규모의 전투병 주둔을 금지한 1997년 나토-러시아 협약을 피하기 위해 발트해 지역 안팎에 병력을 순환 배치한다는 입장이나, 러시아는 말장난에 불과한 협약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미군의 경우 유럽 안팎에서 순환 배치하기 시작한 여단들에서 2개 대대 병력을 차출할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이와 관련 독일 관리들은 이날 오는 7월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리투아니아에 독일군 1개 대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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