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가습기 살균제 판매로 인명 피해를 낸 '옥시'에 대해 검찰수사 및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은 오히려 옥시 제품에 대한 판촉에 나서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1주일 동안 같은 시기에 옥시를 포함한 주요 생활용품 브랜드 품목에 대해 할인이나 '1+1' 등의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
옥시는 이마트가 지난달 초부터 27일까지 진행한 봄맞이 20~30개 품목 할인 행사에도 주요 브랜드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마트3사는 봄·이사·황사철을 맞아 청소 수요를 겨냥한 통상적 판촉 행사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소비자 일각에서 지적하는 문제는 옥시크린·이지오프뱅·쉐리·물먹는하마 등 옥시의 생활·위생·세탁 제품들이 판촉 행사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판촉 행사의 옥시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난이 일자 "앞으로 당분간 옥시 제품은 모든 판촉 행사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일각에서 마트의 옥시 제품 판매 자체가 비난받을 일이냐는 볼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옥시의 도덕성과 기업윤리에 대한 비난은 일반 소비자에서 약사들에 이르기까지 옥시의 일반의약품까지 팔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현재 옥시와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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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시는 이마트가 지난달 초부터 27일까지 진행한 봄맞이 20~30개 품목 할인 행사에도 주요 브랜드로 참여했다./자료사진=질병관리본부 |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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