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펴낸 회고록에서 자신이 방중 당시 중국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의 시험비행을 함으로써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18일 중국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게이트 전 장관은 최근 발매된 회고록 '임무(Duty)'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과 겪었던 비화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게이츠 전 장관은 2011년 1월 방중 당시 중국이 젠-20의 시험비행을 함으로써 실력을 과시했다고 적었다. 그는 "나의 측근 인사들의 분석과 같이 그 사건은 나에 대한 최대의 모욕이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시험비행 2시간 후 후진타오 전 주석은 이것이 예정된 과학실험(시험비행)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나는 후 이런 해명을 믿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의 군 통제력은 후진타오를 크게 초과했고, 백악관은 시 주석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신 나간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영국의 군사력에 우려를 표명해 반발을 사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