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경찰이 대부도 북단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시화호쪽 물가에서 마대에 든 상반신을 발견했다.
상반신 시신이 발견된 곳은 하반신이 발견된 장소와 같이 301번 지방도로 선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신은 하반신과 같이 이불에 싸인 채 마대 안에 들어 있었다. 마대는 이틀 전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의 얼굴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식별이 불가능하고 지문 또한 물에 젖은 상태여서 채취하는데 5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동일인인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 DNA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피해 남성이 청소년인지 혹은 외국인지에 대해 단정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신원이 확인되면 주변인 조사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상반신에서 채취한 DNA와 하반신 DNA를 대조해 동일인임을 확인한 뒤 상반신을 부검하고 유류품을 정밀 감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밝히고자 제보 전단을 제작해 배포했다.
전단에는 하반신 시신을 싸고 있던 이불, 시신이 담긴 마대 사진과 함께 키(150∼160㎝)와 발 크기(210mm∼220mm) 등 피해 남성의 신체적 특징(추정치)이 적혀 있다.
제보 시 착안사항으로는 ▲ 일반적인 신장이나 체격보다 매우 작은 크기의 신발을 사 착용하던 남성이 최근 연락이 닿지 않거나 직장에 출근하지 않는 경우 ▲ 지난 1일 이전 불도제방조제 부근 도롯가에 차를 세우고 짐을 내리는 것을 목격한 경우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피해 남성의 신원확인이나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에게 최고 10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앞서 1일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한 배수로에서 마대에 담긴 남성 하반신 시신이 발견됐다.
배꼽 아래 하반신인 시신은 알몸상태로 이불에 싸여 있었고 시신은 예리한 흉기에 잘린 것으로 추정됐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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