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구도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대결로 굳어지는 가운데 가상대결에서 트럼프가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2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전화 여론조사(4월27∼28일·1000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41%의 지지율을 기록해 39%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2%포인트 앞섰다.
지난 2월 유에스에이투데이 여론조사(트럼프 45%, 힐러리 43%)와 1월 폭스뉴스 여론조사(트럼프 47%, 힐러리 44%) 등 그동안 트럼프가 앞서는 결과가 있긴 했지만 두 사람의 '본선 맞대결' 구도가 가시화된 이후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CNN/ORC가 공동으로 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 84%가 트럼프를 공화당 대선후보로, 85%가 클린턴을 민주당 대선후보로 예상해 두 후보의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미 정치전문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4월에 실시된 7개 여론조사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이 평균 47.1%의 지지율을 보여 40.4%에 그친 트럼프를 평균 6.7%포인트 리드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의 후보지명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대 11%포인트에 달했던 두 주자의 지지율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라스무센의 직전 여론조사(4월25∼28일·1000명)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이 38%로 같았다. 당시 여론조사 때는 '투표하지 않고 집에 머물 것'이라는 항목이 있었고, 이번 여론조사는 그 항목이 빠진 채 실시됐다.
앞서 라스무센 조사의 지난 6개월간 양자 대결 추이를 보면 대체로 정적이었다. 지난 10월에는 트럼프 대 힐러리가 38% 대 36%로 트럼프가 조금 앞섰으나 12월에는 클린턴이 37% 대 36%로 살짝 앞섰다. 클린턴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을 때는 올해 3월 초로 41% 대 36%로 트럼프를 따돌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선거인단 전체 대의원 538명의 과반(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당선된다면서 "지난 1992년부터 2012년 대선까지 최근 6차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등 19개주(대의원 242명)에서 계속 승리했다는 점과 플로리다주(29명)에서 현재 클린턴이 앞서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확보 대의원 수 271명으로 사실상 게임 끝"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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