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파키스탄 이민자 가정 출신의 무슬림인 노동당 후보 사디크 칸(45)이 런던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치른 지방선거에서 수도 런던시장에 칸이 131만표를 득표해 99만표를 얻은 여당인 보수당 후보 잭 골드스미스(41)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BBC 등 현지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여야 대결 외에 이른바 ‘흙수거’와 ‘금수저’ 대결 구도가 보태지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었다.
파키스탄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칸의 아버지는 버스 운전기사였고 어머니는 재봉사였다.칸은 청소년 시절부터 신문배달도 하고 여름철에는 공사 현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북런던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인권변호사로 일했다.
런던의 구(區)의원을 한 경력을 바탕으로 2005년 하원 선거에 도전에 성공함으로써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고든 브라운 정부가 칸을 교통장관으로 발탁해, 샤히드 말릭 전 국제개발부 장관에 이어 두번째 무슬림 장관으로 기록됐다. 2010년 총선 패배로 노동당이 정권을 내준 뒤에도 예비내각의 교통장관, 재무장관, 법무장관 등을 거쳤다.
반면 골드스미스 후보는 독일계 유대인 명문가의 일원이자 금융재력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개인 자산이 2억 파운드(약 3천600억 원)로 추정되며 재혼한 부인도 금융 명문가인 로스차일드 가문 후손으로 전형적인 ‘금수저’다.
조부와 부친이 하원의원과 유럽의회 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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