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출시 전 독성검사 하지 않은 경위·PHMG 인체 유해성에 대한 사전 인지 등 조사
[미디어펜=이상일 기자]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9일 오전 신현우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전 대표(68세)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 전 대표에 대해 이번 주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영장청구할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26일에 이은 신 전 대표에 대한 두번째 검찰 조사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다. 

신 전 대표는 이날 검찰청사에 나와 '살균제 유해 가능성 논의한 적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검찰에 가서 성실히 밝히겠다"며 답을 피했다. 

신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피해자 유가족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남은 여생 참회하고 유가족 분들에게 도움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평생 봉사하는 인생을 살겠다"고도 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살균제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에 인체에 유해할 수 있음을 사전을 인지했는지, 제품 출시 전 독성검사를 하지 않은 경위가 무엇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옥시 영국 본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검찰의 조사 대상이다.

이와 관련 신 전 대표는 "독성실험 필요성을 보고받지 못했고 제품 개발·판매 등 모든 과정에 영국 본사가 관여했다"는 입장이다. 

   
▲ 검찰은 9일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현우 옥시 전 대표에 대해 이번 주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영장청구할 방침을 밝혔다./자료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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