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포함된 역외기업 21만4000여 곳의 명단과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ICIJ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이 데이터베이스는 누구나 접근해 검색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에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홍콩, 미국 네바다 주 등 모두 21개 조세회피처에 설립된 역외기업과 신탁회사, 재단, 펀드 등의 정보가 담겨있다.
이 중 상당수 단체의 실소유주에 관한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의 내부 자료도 찾아볼 수 있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ICIJ는 파나마 페이퍼스와 별도로 2013년 조세회피 의혹 취재로 입수한 10여만 개 역외기업의 자료도 이 데이터베이스에 포함했다. 따라서 이날 공개된 역외기업 명단은 총 30만 개가 넘는다.
모색 폰세카는 지난주 ICIJ에 '파나마 페이퍼스는 기밀 정보를 훔친 것'이라며 데이터베이스 공개 중지를 요청했으나, ICIJ는 공익을 이유로 공개를 강행했다.
다만 은행계좌, 이메일,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데이터베이스에서 한국 관련 역외기업을 검색하면 'P.F. Marine', 'K C Leasing', 'New Ocean DX International', 'Sodel Enterprises', 'Westwood Rich Finance', 'Synergie Group Holdings', 'First Pacific International Tankers', 'Mega Overseas Services' 등 8곳의 이름이 나온다. 파나마에 등록된 K C Leasing의 경우 SK해운이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1150만 건의 파나마 페이퍼스는 세계 각국의 전·현직 정상과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이 역외기업을 활용해 조세 부담을 피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아이슬란드 총리가 사임하는 등 커다란 후폭풍을 불러왔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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