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코를 골거나, 잘 때 호흡이 자주 멈춰지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발기부전까지 앓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현우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의심 환자 713명(남성)을 대상으로 발기부전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확진된 환자 중 약 50%에서 발기부전이 관찰됐으며, 우울증까지 동반될 경우 발기부전 위험성은 2.2배 증가했다.
수면무호흡증은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고, 성적흥분을 포함한 관련 기능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등을 유발하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이번 연구에서 나온 발기부전의 경우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우울증 같은 심리적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성의학저널(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