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인들이 ‘뉴욕 맥도날드 사태’와 관련, 증가하는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레이스 맹 연방 하원의원, 토비 스타비스키 주 상원의원, 피터 쿠 뉴욕 시의원 등 플러싱을 지역구로 한 정치인들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맥도날드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치인들은“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주민들과 상인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지역사회 정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의 유일한 한인 정치인으로 적극적인 중재의 노력을 기울인 김태석 주 의원은 "이번 일은 인종이나 노인차별이 아니라 문화적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면서 "플러싱에서 20년간 영업한 소자본 사업자와 노인들이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인들과 한인사회 리더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계와 중국계 등 지역내 다수를 차지하는 소수계 노인들을 위한 사회복지 서비스가 확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크리스찬 곤잘레스-리베라 도시미래센터 부소장의 조사에 따르면 한인노인들은 빈곤률이 가장 높은 커뮤니티 구성원의 하나이고, 영어 구사력 또한 가장 낮은 소수계 중 하나로 나타났다.
곤잘레스-리베라 부소장은 "한인노인들은 가족을 서포트하고 손자들의 양육을 위해 이민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만큼 적절한 서비스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5일 뉴욕 타임스가 한인노인들이 경찰에 의해 쫓겨난 사실 등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파문이 급격히 확산됐다. 이튿날 일부 한인 단체장들은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한인노인 차별 행위를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2월 한달 간 범동포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 한인사회와 맥도날드의 대결 양상으로 치달았다.
[미디어펜 = 이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