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5·18 민주화운동 36주기를 하루 앞두고 17일 광주 전역에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추모제가 거행된다.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가 주관한 추모제에는 5·18 유가족과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 윤장현 광주시장, 자치단체장 등 각계 인사 및 시민이 참석한다. 추모제는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대표들이 각각 초헌, 아헌, 종헌관을 맡아 전통제례로 치러진다.

5·18 기념재단 시민사랑방에서는 2016 광주 아시아포럼 해외 수집 사료 전시회 기증자들이 교포사회의 5·18 연대활동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1980년 5월과 5·18 직후 광주를 위해 독일·미국·일본 등 국제사회가 보여줬던 뜨거운 연대활동과 그 과정에서 탄생한 기록물을 집중 조명한다.

당시 독일 유학생이었던 위상복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신상전 전 덕성여대 총장이 직접 증언한다. 오후에는 금남로 일대에서 '오월 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라는 주제로 전시, 체험행사, 거리공연 등 시민난장이 펼쳐진다.

오후 6시부터는 광주공원-금남로5가-금남근린공원-5·18민주광장 특설무대까지 이어지는 민주대행진이 진행되고 본격적인 전야제 행사가 시작된다. 전야제는 오후 7시 30분부터 ▲ 오월 그날이 오면 ▲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 우리 어깨 걸고 아픔을 넘어 총 3부로 진행된다.

올해 전야제에는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의 가족, 독일 언론인 故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유족, 5·18 당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전한 외신기자, 80년 해직기자가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국민의당 당선인 전원 등 야권도 이날 5·18 전야제에 집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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