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서울 강남역 부근 한 주점 화장실에서 20세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피의자 김 모씨(34)가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9일 서초구 강남역 인근 한 주점 건물 화장실에서 A(23·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김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김 씨에 대해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가 중대하고 도망하거나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날 프로파일러가 김 씨를 면담하기도 했으며 "구체적 피해 사례는 없지만 피해 망상으로 인해 평소 여성으로부터 피해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가 중학교 시절부터 비공격적인 분열 증세가 있었고 2008년 정신 분열 진단을 받은 후 치료중이었지만 최근 약을 복용하지 않아 증세가 악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이날 프로파일러를 통해 심리상태를 분석, 내일 한 차례 더 김 씨를 면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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