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다리뼈 골절 등 사인 관련 정보 구두 전달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설악산 ‘백골 시신’ 2구의 사인이 동반자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설악산 울산바위 전망대 인근에서 발견된 남녀 백골 시신 2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확인한 결과 두 백골 모두 다리뼈가 부려졌다는 소견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스스로 뛰어내리는 경우 머리가 상황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중심을 잡으려는 경향이 있어 다리부터 착지, 부러질 확률이 크다.

반면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떨어지면 중력에 의해 무거운 머리부터 먼저 떨어지기 쉽다.

또 백골 시신이 발견된 곳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며, 옷차림 역시 일반 등산객과 달랐다. 여성은 검은색 가죽재질의 외투와 니트, 검정 계통의 면바지를 입었고 남성는 셔츠와 청바지, 캐주얼 구두를 신었다.

경찰 관계자는 "스스로 뛰어내리고자 결심한 사람이 굳이 등산복을 입고 오겠느냐"고 말했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DNA를 통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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