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상원에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쓰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버지니아주 상원은 23일 낮 12시(현지시각) 버지니아 주도인 리치먼드 소재 의회 의사당에서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데이브 마스덴 의원이 발의한 동해 병기 법안을 처리했다. 찬성 31표, 반대 4, 기권 3표다.
미국 공립학교에서 의무적으로 '동해'를 가르치도록 한 동해 병기 법안이 지방자치단체 상원을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지니아주 의회는 2012년에도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했지만 상임위 표결에서 무산됐다.
미국 주재 일본 대사관이 대형 로펌을 동원하는 등 동해 병기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집중적인 로비를 펼친 가운데, 상원 통과가 이뤄진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최종 관문인 하원은 다음 주부터 소위 심의에 들어가 2월 중순쯤 표결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