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인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만수르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 같다고 AP·AFP통신이 미국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의 피터 쿡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의 외딴 지역을 공습해 결과를 분석 중”이라며 “만수르의 운명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AP와 AFP는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습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 아래 이뤄졌으며 만수르 외에 1명의 남성 전투원도 숨진 것 같다고 전했다.
공습 당시 만수르 일행은 아마드 왈 남서부 지역에서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은 없었다고 AFP는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15년째 내전 중인 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만수르는 지난해 7월 말 전임 최고지도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사망 사실이 공개된 직후 새 최고지도자에 선출됐다.
탈레반의 기세가 약해진 가운데 만수르의 취임으로 권력교체가 이뤄지면서 아프간 정부와의 평화협상에서 탈레반이 타협에 나설 수 있다는 희망적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양측의 교전은 다시 격렬해졌고 평화회담은 연기됐다.
미 국방부는 “만수르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의 평화와 화해의 장애물이었다”며 “교전을 끝낼 수 있는 양측의 평화협상에 탈레반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밝혔다고 NBC뉴스가 전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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