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검찰이 홍만표 변호사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법조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선 홍 변호사의 혐의를 뒷받침할 관련 진술과 증거 수집에 검찰은 역량을 총 집중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검사장 출신으로도 널리 알려진 홍 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한 주요 인사들을 최근 잇따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금까지 홍 변호사는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부부,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 현대스위스저축은행(현 SBI저축은행) 김광진 회장 등의 사건을 변론해왔다. 

이 과정에서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고 이른바 '몰래 변론'을 한 뒤 수임료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이들 의뢰인을 상대로 의혹의 진위를 확인해왔다. 현재 홍 변호사의 일부 불법 행위 정황을 뒷받침하는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검찰은 수감 중인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도 다시 불러 홍 변호사에게 수임료 명목으로 지급한 돈의 성격과 용도를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가 2013∼2014년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을 때 변호인으로 활동했고, 결국 정 대표는 두 수사기관에서 모두 무혐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홍 변호사에 대한 대면 조사가 마무리된 뒤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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