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여성이 남성보다 스마트폰을 더 오래 사용하며, 스마트폰 의존도 및 그에 따른 불안감 상승 성향도 여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학교 의대는 예방의학교실 장재연 교수팀이 발표한 '스마트폰 의존도와 불안감의 관계' 논문에서 한국 여성이 남성보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여성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하루 2시간 미만 12.5%, 2~4시간 33.5, 4~6시간 31.1%, 6시간 이상 22.9%이다. 남성은 2시간 미만 29.4%, 2~4시간 41.4%, 4~6시간 18.6%, 6시간 이상 10.8%로 나타났다. 

하루 4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만지는 비율이 여성(54%)이 남성(29.4%)보다 높았다. 

사용 용도로는 여성이 SNS 52%, 검색 21%, 게임 18% 등 순이었고, 남성은 SNS 39%, 검색 24%, 게임 24% 등이었다. 

장 교수팀은 휴대전화 사용시간과 의존도, 그에 따른 불안감은 비례 관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스마트폰 의존도 점수가 남성보다 10% 이상 높았고,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불안감이 상승하는 비율도 여성이 9%로 남성 7%보다 높았다. 

장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관심이 높아 SNS를 많이 활용하는데, 그만큼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지고 정신건강에도 나쁜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며 "남녀 모두 정신건강을 위해 가끔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팀은 연구를 위해 2013년 7월과 8월에 거쳐 수원 시내 6개 대학 남녀 대학생 123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의존도, 불안감을 측정하고 서로 간 관계를 분석했다. 

아주대는 장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가 미국 공중보건국(US Public Health Service) 공식 학술지인 공중 보건 보고서(Public Health Reports) 2015년 5·6월호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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