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삼계탕이 중국 시장에 수출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삼계탕의 중국 수출을 위한 한국-중국 정부 간 후속 절차 협의가 모두 마무리돼 내달 중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삼계탕은 이미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즐기는 대표 음식이 됐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등장한 이후 유커들 사이에서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한강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위한 '삼계탕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정부와 국내 축산업계는 이미 2006년부터 중국으로의 삼계탕 수출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검역이나 위생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아 수출길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 10월 말 한중 정상회담 당시 양국 정부가 '삼계탕 중국 수출 검역‧위생 조건'에 합의하면서 후속 협의가 급진전 됐다.

현재는 국내 수출업체별로 제품 포장 표시 심의 등 중국 현지 통관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모든 준비가 끝나는 업체부터 내달 중 제품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작년 기준 미국, 대만, 일본 등으로 수출된 삼계탕은 총 950만 달러 규모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수출 첫해에 약 300만 달러가량 수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 현지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수출업체들의 도축‧가공 작업장에 대한 검역과 위생 관리 지도‧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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