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현직 경찰관이 실탄을 휴대한 채 제주도 부부여행을 갔다가 공항검색대에서 적발됐다.
최근 경찰관들이 사용하는 38구경 권총 실탄이 잇따라 발견돼 화약류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경북 김천경찰서 소속 A 경사가 제주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가방에서 38구경 권총의 실탄 1발이 발견됐다.
A 경사는 경북경찰청 감찰조사에서 "5∼6년 전 사격 훈련 때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던 것"이라며 "반납하려 했다가 잊고 가방에 둔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북경찰청은 A 경사를 실탄 소지 혐의(총포 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법 위반)로 입건했다.
A 경사는 고교 동창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제주도에 1박 2일 골프여행을 다녀오던 길이었다.
A 경사가 지난 27일 대구공항을 통과할 때 실탄을 확인하지 못해 보안검색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27일 김천경찰서에서는 음주단속 중 도주 차량에 치여 숨진 정기화 경감의 영결식이 열렸다.
A 경사는 "2년 전부터 친구와 함께 돈을 모아 부부동반 골프여행을 하기로 해 여행 일정을 연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5일 충남 천안 주택재개발현장에서 38구경 권총 실탄 5발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고, 지난 21일 부산 김해공항 보안검색대에서 박 모 경사와 부인이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가기 위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부인 손가방에서 38구경 권총의 실탄 1발이 발견됐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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