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도감청 사실을 폭로한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우든은 "NSA가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산업정보도 수집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6일(현지시간) 독일 ARD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독일 엔지니어링 회사인 지멘스가 미국에 이익이 되는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면 NSA는 이를 활용할 것"이라며 "국가안보와 전혀 연관이 없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스노우든은 NSA가 각국의 기업 정보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정보를 수집했다고 확정적으로 발언하지는 않았다. 그는 NSA에 대한 추가 폭로가 언론을 통해 진행되기를 원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기밀문서를 모두 언론인들에게 넘겼기 때문에 앞으로 예정된 폭로 내용이나 순서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스노우든은 또 온라인 뉴스 커뮤니티인 버즈피드의 보도를 인용하며 "미국 관리들이 자신을 죽이길 원한다"며 스스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모스크바에서 비밀리에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스노우든은 흰색 셔츠에 검정색 자켓을 입고 있었으며, 미국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 펜= 이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