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메트로의 인사권자 및 예산 삭감 등과 관련된 결정권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경찰은 지난 28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에서의 외주업체 직원 김 모씨 사망사고와 관련, 서울메트로 측의 사고 책임 은폐 의혹까지 수사하기로 했다.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1일 오후 사고 현장을 둘러보면서 "사고 발생 후 어떻게 거기(서울메트로)서 은폐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위까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앞으로 수사가 더 강화될 것"이라며 "사고 발생 전에는 어떻게 체제가 돌아갔는지,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도 조사하겠다"고 말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이 청장은 이어 "지방청에서 수사 요원을 더 보강해 사회적·경제적 약자에 대해 과연 얼마나 잘했는지,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를 살펴보는 수사가 조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의 발언은 서울메트로가 지난 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끼어 김씨가 숨진 직후 "김씨가 역무실에 작업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언급 등으로 사고 책임을 떠넘기려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메트로의 인사권자 및 예산 삭감 등과 관련된 결정권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경찰은 구의역 역무실, 서울메트로 본부 운영실과 관제실,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업체인 은성PSD 등의 사고 당일 근무자를 이번 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해 사고 책임에 대한 은폐 의혹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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