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 현장검증때 얼굴 공개키로
[미디어펜=이상일 기자]'수락산 등산로 살인사건' 피의자 김 모(61) 씨가 정신질환으로 약 처방을 받았던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2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12일 안산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은 후 '편집 조현병' 약 열흘 치를 처방받았다.

당시 담당 의사는 "진료할 당시 김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함께 내원한 누나가 '정신병을 앓아왔는데 10년 넘도록 약을 먹지 않았으며, 아직도 환청이 들린다고 한다'고 말한 것을 토대로 조현병으로 진단하고 약을 처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사흘간 약을 먹은 뒤 서울 노원구로 이동했으며 그 이후에는 약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다"며 "김 씨의 정신질환과 이번 범행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의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오늘 오전 10시부터 범죄심리분석관 4명을 투입해 면담을 시작했다.

또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 수법의 잔인성,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해 김 씨의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내일 오전 9시에 열리는 현장검증 때 공개할 예정이다.

김 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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