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경기도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사고와 관련, 경찰이 3일 오전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현장사무실과 협력업체인 매일ENC 본사, 그리고 감리업체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이들 5곳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남양주시 진접읍 포스코건설 현장사무실과 감리업체 공동사무실, 서울 강남구 매일ENC 본사, 감리업체인 서울 송파 수성엔지니어링 사무실, 남양주시 오남읍 고려개발 감리업체 공동사무실에서 동시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공사 관련 규정과 작업 내역 등을 확보해 안전관리 과실 여부와 불법 하도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 당시 안전관리자인 감리가 현장에 없었던 점, 사고 예방 장치인 지하 공사현장에 가스 경보기와 환풍기가 설치되지 않았던 점 등은 이미 경찰의 초기 수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폭발 원인 조사와 함께 이런 총체적 안전 부실을 초래한 관리감독 문제 등을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남양주시 진접선 복선전철(지하철 4호선 연장선) 제4공구 주곡2교 하부통과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지난 3월 착공해 2019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시공사 포스코건설이 협력업체인 매일ENC와 계약을 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사고는 지난 1일 오전 7시 27분께 주곡2교 교각 보강공사를 위해 지하 15m에 구덩이를 파고 구조물을 설치하기 전 튀어나온 철근을 용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매일ENC에 일용직으로 계약한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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