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대구 중구 교동시장 인근 빌딩에 화재가 나 1명이 사망하고 5000여 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사건에서 사망자가 곧 불을 지른 장본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 3일 대구 교동시장 인근 빌딩 화재 사건에서 사망한 A씨가 방화를 저질렀다고 판단,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을 확인한 결과 A씨가 빌딩의 지하 주차장에서 불을 붙이다 실패한 뒤 2, 3층 계단과 복도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화재가 난 뒤 자신이 운영한 4층 당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당구장 문은 잠겨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에서 A씨 사인이 '화재로 인한 질식사'로 판단됐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A씨가 빌딩 내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방화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방화 원인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감식이 끝나면 A씨 주변 인물을 상대로 원한 관계 등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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