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건국대병원 빈소까지 추모 행진 이어져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가 주말에도 마련됐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모임인 '삼성·SK·LG·태광·씨앤앰 기술서비스노동자 권리 보장과 진짜사장 재벌책임 공동투쟁본부'는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 중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직원 김모씨(19)를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사고 발생 장소인 서울 광진구 구의역 강변방면 9-4 승강장 앞에서 김씨의 시신이 안치된 건국대병원 장례식장까지 행진하는 자리를 가졌다.

투쟁본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 이전에도 성수역과 강남역에서 유사 사건이 발생해왔다"며 "근본 원인은 서울메트로와 서울시의 외주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대 국회와 정부는 파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해당 업체들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인 알바노조도 같은 날 구의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배포 자료를 통해 "김씨의 사고는 이윤과 비용절감에 눈이 먼 이 사회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위험한 일을 하도록 내몬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들은 지난 2일부터 매일 저녁 구의역에서 고인의 빈소가 있는 건국대병원까지 촛불을 들고 추모 행진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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