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면역력이 덜 발달한 만 12세 이하 아동이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질환들을 예방하려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파악해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지급자료(의료기관 기준·한의 포함·약국 제외)를 보면 2015년 알레르기 비염(질병코드 J30) 환자 중 만 12세 이하 비중은 30.0%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인 천식(질병코드 J45~J46)의 경우 만 12세 이하 환자가 전체 환자의 35.0%를 차지했으며 아토피 피부염(질병코드 L20) 환자는 2명 중 1명꼴인 48.6%가 만 12세 이하였다.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로 따져봐도 이 연령대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3만2240명으로 13~19세(1만3617명), 30대(1만1149명)보다 많았다. 만 12세 이하 10명 중 3명 이상이 한 해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셈이다.
천식(9만858명), 아토피 피부염(7685명)에서도 전체 연령대 중 만 12세 이하의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다.
최근 수년간 전연령대 환자수 통계를 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증가세에 있지만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줄어드는 추세였다.
2010년과 2015년을 비교하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14.1% 늘었지만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각각 25.5%, 11.4% 줄었다.
2010~2015년 환자수를 계절별로 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9월에 가장 많이 나왔고 아토피 피부염은 7월, 천식은 4월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알레르기 비염은 제주도(10만명당 1만4374명), 강원도(1만1066명) 순으로 환자수가 많았고 천식은 전남(4468명)과 대전(2687명)에서 많이 발생했다.
제주도는 아토피 피부염(2312명) 발생도 가장 많았다. 제주도 다음으로는 부산(1324명)이 뒤를 이었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예방법으로는 유발, 악화 원인을 파악해 회피하는 방법이 가장 기본적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꽃가루가 많이 날릴 때, 천식 역시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가 높을 때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천식은 또 가족력이 있다면 부모가 태아 때부터 음주, 흡연을 삼가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출생 이후에는 습기,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매연 등 유발 물질을 관리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아동기에 광범위한 부위의 증상이 있었거나 알레르기 비염, 천식이 동반되는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연령이 낮은 경우, 면역글로블린(lgE) 수치가 매우 높은 경우 특히 주의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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