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자동차 업체들이 6일 현충일을 맞아 군인과 군무원 등을 위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제공하는 혜택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에서는 군인의 배우자가 차를 살 때도 할인하고 퇴역 군인을 위한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군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군인을 우대하는 문화가 있고 인센티브 규모는 경쟁사 동향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책정하는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자동차 업계가 한국의 군 고객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을 한국의 현충일과 비슷한 메모리얼데이(전몰장병추도일)로 지정하는데 이 전후로 자동차 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법인은 지난 5월 20~31일 차량을 사는 현역 또는 예비역 군인과 배우자에게 1000달러(약 118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는 평소 제공하는 군 할인을 2배로 늘린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법인은 퇴역군인을 위한 취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퇴역군인 취업 안내 사이트 'CivilianJobs.com'으로부터 '가장 우수한 군 채용업체'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에 비해 현대차는 국내의 경우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찰과 소방 공무원, 군인·군무원, 국가유공자에게 아반떼,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랜저, 그랜저 하이브리드, 투싼, 싼타페를 30만원 할인해주는데 그치고 있다.
한국GM의 대표 브랜드 쉐보레도 6월 동안 국가 보훈대상자, 소방관, 경찰관, 군인·군무원이 차를 사면 차종에 따라 최대 3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GM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는 현역·퇴역 군인, 주 방위군, 참전 용사, 이들의 배우자를 대상으로 더 큰 폭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군 출신 채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GM은 이달 말까지 이쿼녹스 1600달러(189만원), 트래버스 LTZ 2400달러(284만원), 실버라도 1500 3000달러(355만원) 등 일부 쉐보레 모델을 대상으로 기존 할인 혜택 외에 추가로 '군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포드도 미국에서 지난달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현역·퇴역 군인 등에게 추가로 750달러(88만원)의 현금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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