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신안군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고향이라는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924년 1월 6일 신안군 하의도 후광리에서 아버지 김운식과 어머니 장수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의도는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57.6㎞ 떨어져 있다.
14.46㎢의 면적에 2000명이 채 안 되는 주민이 산다. 김 전 대통령의 호인 ‘후광’도 그의 고향 하의도 후광리에서 따왔다. 하의도에는 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자리잡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하의초등학교를 다니던 중 열두 살 때 목포북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천 공동대표는 1954년 12월12일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도에서 2남 3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목포시 공무원이었기에 조부모 슬하에서 자랐다. 목포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부모님과 살게 됐다.
천 공동대표는 1972년 서울대 법과대학 수석 및 인문계 전체수석 입학을 거치며 '목포 3대 천재'로 불린 인물이다. 1995년, 같은 고향 출신인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 정치에 입문했다.
전남 신안군은 880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유인도 91개, 무인도 789개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된 홍도가 가장 유명하다. 이번에 성폭행이 발생한 곳은 신안군에 속한 흑산도로 전해졌다.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더 유명해진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 역시 신안군 비금도 출신이다. 비금도는 신안 앞바다의 도초도와 쌍둥이처럼 다리로 연결돼 있는 작은 섬으로 폐교를 새로 꾸민 '이세돌 바둑기념관'이 위치하고 있다.
신안군은 과거 장애인을 외딴 섬에 끌어와 강제로 일을 시키고 폭행은 물론 임금 착취까지 한 ‘염전 노예’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여고사 성폭행 사건 전인 지난달 19일 신안군의 한 섬에서 초등학교 교사 A(30)씨가 실종되는 사건도 벌어졌다.
한편, 신안군청 홈페이지에는 신안군을 ‘악마의 지역’이라고 표현하는 글이 작성되는 등 분노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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