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의 강한 항의 이어지자 2부만에 해명
[미디어펜=이상일 기자]환경부가 '고등어를 주방에서 구웠을 때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도자료를 낸 뒤 어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2주 만에 해명에 나섰다.

환경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언론뿐만 아니라 국민이 '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원인'이라고 오해하는 측면이 있으며, 이는 당초 발표 의도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달 23일 내놓은 '요리할 때에는 꼭 창문을 열고 환기하세요!'라는 보도자료는 건강한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환경부는 이어 "주방에서 환기하지 않고 요리하면 미세먼지가 평상시보다 많이 발생한다"며 "요리방법·조리시간 등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는 다양하게 발생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뚜껑을 덮거나 환풍기, 창문 등을 이용해 충분히 환기를 시키면 오염물질에 의한 건강피해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한 의도"라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지난달 23일 고등어를 주방에서 구웠을 때 초미세 먼지가 '주의보' 수준의 25배 가량 발생했고,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와 일산화탄소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며 초미세 먼지에 노출되는 정도를 줄이기 위해 고등어구이를 하는 동안 환풍기를 틀거나 창문을 열어둘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 뒤 고등어 소비가 줄고 고등어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 5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고등어의 가격 하락세는 고등어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주범으로 몰리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가격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20%가량 낮게 형성됐다. 이후 어민들은 정부세종청사 환경부를 찾아 강하게 항의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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