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7일 오전 한강대교 아치 구조물 위에 케이블방송 티브로드의 하청업체 노조원 2명이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어 경찰이 교통을 일부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 한강대교 아치형 구조물 위에 케이블방송 티브로드의 하청업체 해고노동자 김 모(38) 씨와 노조전임자 곽 모(45) 씨가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아치형 구조물 아래 에어매트리스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남단 방향 4개 차로 가운데 2개 차로를 통제하고 있다.
김 씨와 곽 씨는 지난 1월과 2월에 거쳐 하청업체 노동자 50여 명을 해고한 티브로드에 해고자 전원 복직과 담당자와의 대화, 고용승계 보장 등을 요구하며 고공 농성 중이다.
해고자들과 '더불어사는희망연대' 노동조합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티브로드 지부 노조원들은 12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아치형 구조물 진입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자 복직을 위한 사측의 책임 있는 행동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티브로드 하청업체 해고자들은 지난 2월 15일부터 서울시 명동에 있는 티브로드 건물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이어왔다. 김 씨와 곽 씨는 사측이 노조 측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자 고공농성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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