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와의 충돌 사고로 숨져
[미디어펜=이상일 기자]간암 투병 중인 남편에게 줄 다슬기를 채취하려고 승용차를 몰고 가던 30대 여경이 시내버스와의 충돌 사고로 숨졌다.

7일 오전 11시 39분쯤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병지방리 오토캠핑장 인근 도로에서 레이 승용차(운전자 김모·38·여)와 시내버스(운전자 정모·52)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를 몰고 가던 김 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5시간여 만에 숨졌다. 시내버스 운전자와 승객 등 5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승용차 운전자 김 씨는 원주경찰서 소속 여경으로, 간암 투병 중인 남편에게 먹일 다슬기를 채취하려고 고향인 횡성으로 가는 길이었다.

원주경찰서 관계자는 "간에 다슬기가 좋다고 하니 며칠 전에도 다슬기를 채취해 남편에게 줬을 정도로 병 수발이 극진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