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fed)이 30일(한국시간) 새벽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100억 달러 줄이기로 함에 따라 신흥국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연준은 신흥국 금융시장이 지난달 12월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로 축소해 혼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을 이유로 테이퍼링을 또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연간 채권매입 규모는 총 8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줄게 됐다. 이같은 결정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는 등 다소 혼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9%, S&P는 -1.02%, 나스닥은 -1.14%를 기록했다. 유로 스톡 -0.89%, 독일 -0.75%, 프랑스 -0.68%, 영국 -0.43% 등 미국과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신흥국도 터키 -2.29%, 아르헨티나 -0.03%, 브라질 -0.59% 를 각각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대비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화 대비 달러 환율은 102.94에서 102.20, 달러 및 유로 환율은 1.3671에서 1.3663을 기록했다.
 
사정이 급박해지자 신흥국은 기준금리를 올리며 시장방어에 황급히 나서고 있다.
 
터키와 남아공, 인도는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했다.
 
리카르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을 유발하고 특정 신흥국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