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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의 '구원투수'로 알려진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관련 수사로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노병용 대표. |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롯데그룹의 '구원투수'로 알려진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관련 수사로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검찰은 지난 8일 2006년 당시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으로 있던 노병용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을 알고도 상품을 기획·판매한 데 개입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노병용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마트 영업 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업무를 총괄했다.
2010년부터는 같은 회사 대표이사를 맡아 제품 판매와 광고 등 주요 업무의 최종 의사결정권자였다.
롯데 측은 노병용 대표에 대해 검찰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것에 억울해 하고 있다.
당시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을 맡은 노 대표가 자체브랜드(PB)로 생산하는 가습기 살균제 기획과 판매에 일일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검찰은 노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성 검증을 소홀히 한 책임이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공소유지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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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물산은 비상이 걸렸다. 9일 오전 9시반 롯데월드타워 14층 롯데물산 대회의실에서는 롯데물산의 모든 임원과 팀장이 모이는 긴급회의가 열렸다. /롯데월드타워 모습. 사진=롯데물산 |
그의 구속 여부는 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10일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물산은 비상이 걸렸다. 9일 오전 9시반 롯데월드타워 14층 롯데물산 대회의실에서는 롯데물산의 모든 임원과 팀장이 모이는 긴급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실제로 노 대표 공석에 따른 롯데월드타워 공사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6개월여동안 공사를 진두지휘한 노 대표가 구속되면 연말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중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일단 노 대표의 구속이 결정되면 롯데물산은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이 대표 대행 체제로 의사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병용 대표는 1979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지난해 1월 롯데물산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그는 35년간 롯데에 몸 담은 롯데그룹의 최고참 최고경영자로, 지금까지 그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 왔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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