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한 유명 배우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과 닮았다는 이유로 8년 동안 연기 활동을 금지당했다고 폭로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무드 바시리는 IS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는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는 한 그의 역할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66살로 아마디네자드보다 거의 10살이나 더 많은 바시리는 오랜 배우 생활을 통해 주로 코믹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05년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 변호사로부터 "더이상 배역을 맡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바시리는 처음에는 이를 믿을 수 없었고 웃어 넘겼지만 소문을 점차 현실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바시리는 또 자신이 활동을 금지당했는데도 동료 배우들 중 어느 한 명도 이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자신의 활동이 금지됐던 8년 동안 TV 자료 화면 등에서 자신의 모습도 삭제됐다고 말했다.
 
바시리는 누군가를 희화화하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이 승리한 대선과 관련한 영화에 출연해달라는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