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아트사커의 부활에는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가 끌고 올리비에 지루(아스널)가 밀었다.

특히 파예의 개인능력과 좌우를 가리지 않는 빠르고 강한 센터링은 정확성까지 가미됐다. 11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16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16 A조 첫경기 개막전에서 프랑스가 루마니아를 2대1로 꺽고 승점 3점을 챙겼다.

   
▲ 유로2016.(사진=유로2016 공식 트위터)

지네딘 지단의 화려한 개인기와 경기운영으로 프랑스를 돋보였던 아트사커는 1990년대를 정점으로 마법을 잃으며 간곡한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늘 유로 개막때마다 우승후보로 거론되며 아트사커의 품격을 유지했지만 그야말로 도박사의 추측일뿐 현실화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파예의 승점 꾸리기가 돋보였다. 초반 루마니아의 기세는 거셌다. 세트피스 위력은 프랑스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조심스러운 빌드업을 유지했던 프랑스는 전반 20분이 넘자 공격이 서서시 가열됐다. 스피드와 공간을 이용한 사이드 공격은 루마니아의 포백 라인을 무너뜨리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파예의 좌우측 가리지 않는 날카로운 센터링은 지루의 머리에 제대로 배달됐다. 후반 11분 58초 우측에서 파ㅖ의 센터링을 지루가 골기퍼와 경합에서 승리하며 루마니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루는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아트사커의 부활 신호탄을 쐈다.

루마니아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9분 우측에서 프랑스 수비수 에브라의 파울로 패널티킥을 얻었다. 보그단 스탄쿠가 프랑스 요리스 골기퍼를 속이며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며 1대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야말로 파예의 프랑스였다. 프랑스 에이스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 파예는 이날 무승부로 결과를 마쳤다면 승점 1점의 주인공은 그의 것이었을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보였다.

승점 1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파예는 후반 43분 우측에서 수비수 1명을 따돌리며 왼발 슛을 날려 프랑스의 승리를 안겨줬다. 공이 왼발에 제대로 걸린 임팩트 강한 슛이었다.

이로써 프랑스는 승점 3점을 따내며 A조 개막전 승리을 거머쥐었다. 비록 프랑스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던 지루도 평가전을 통해 그의 능력을 십분 보여주며 등 돌렸던 국민들을 자신의 팬으로 되돌릴만큼 프랑스 공격의 선봉장이 됐다. 또 파예 역시 아트 사커의 굴곡진 변화무쌍한 공격을 만들어내는 마법을 보여줬다.

우승 후보로서의 손색은 4번의 친선경기에서 여실히 보여줬다. 프랑스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친선경기에서 네덜란드(3:2)와 러시아(4:2), 카메룬(3:2), 스코틀랜드(3:0) 등 잇따라 승리하며 아트사커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