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12일 새벽 2시(현지시간)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나이트클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수십명이 숨지고 최소 42명이 다쳤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은 이 사건을 토요일 밤에서 일요일 새벽을 즐기던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로 보고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FBI 측이 용의자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랜도 경찰은 용의자가 소총과 권총,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치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처음 총격이 발생하고 3시간 뒤인 오전 5시쯤 특수기동대(SWAT)를 투입하고 인질을 구출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총격이 발생한 클럽 ‘펄스’는 올랜도에서 인기 있는 게이 클럽으로, 이날 밤 클럽 안에는 100명 넘는 남녀가 토요일 밤을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클럽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모두 밖으로 나가 도망쳐라”라는 글을 올렸으며 올랜도 경찰도 트위터를 통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하면서 주민들에게는 이 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올랜도에서는 지난 10일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22)가 사인회 도중 한 남성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케빈 제임스 로이블이라는 이름의 26세 남성이 그리미를 총으로 쏘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랜도 경찰은 이번 나이트클럽 사건은 그리미 사건과는 연관성이 있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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