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글로벌 시장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완성차시장의 자동차 판매 구조가 변화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기존친환경차가 하이브리드(HEV)에 집중되어 있던 것과 달리 다양한 브랜드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이 달라질 전망이다. 이에 하반기 국내 친환경차시장에는 다양한 PHEV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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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가 7월 출시 예정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올 뉴 K5 PHEV/미디어펜 |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7월 올 뉴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K5 PHEV)'를 출시한다. 이 차는 이달 초 열린 2016부산국제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K5 PHEV는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적용해 전기차모드와 하이브리드모드 등 두 가지 방식의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2.0 GDI 엔진을 탑재해 전기모터 힘까지 더하면 최대 205마력의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전기차 모드 작동 시 최대 44km를 배터리에만 의존해 주행할 수 있다. 도시 생활자의 일일 평균 운행거리인 40km를 넘는 수치다. 장거리 주행으로 배터리를 모두 소진하더라도 가솔린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전해 운행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7월 2016년형 LF소나타를 출시하면서 국내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PHEV 양산차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LF소나타 PHEV의 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드에서 17.2km/ℓ이다. K5 PHEV처럼 전기차 모드만으로 44km를 달릴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은 올해 부산모터쇼에서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볼트PHEV'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볼트PHEV는 전기차 모드 주행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89km에 이른다. 순수 전기차에 육박하는 18.4kWh 용량의 배터리와 2개의 전기모터 등을 적용한 결과다.
BMW는 자사 최초의 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X5 xDrive 40e'와 3시리즈 기반의 PHEV준중형 세단 '뉴 330e' 등을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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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가 국내 출시를 준비중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SUV 뉴 X5 xDrive 40e/BMW |
메르세데스-벤츠도 연내 PHEV인 '뉴 S500e'를 내놓는다.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뉴 S500e는 전기차 모드로 30km를 운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HEV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과 마찬가지로 내연기관과 배터리,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외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배터리를 강제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기차 모드의 주행거리를 늘린 친환경차다.
이러한 장점에도 배터리 충전시설이 갖춰지지 않으면 PHEV는 일반 하이브리드차량 이상의 연비를 발휘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는 지난해 6월 포스코ICT와 친환경차 공용 충전 인프라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은 대형마트, 영화관 등 생활밀착형 공용시설에 충전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포스코는 지난해 PHEV 충전시설 220기와 300기를 각각 인구밀집 지역에 설치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는 약 80기를 추가 설치하고, 향후 2200여개에 달하는 현대차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충전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입차 업체 중에서는 BMW가 전기차인 i시리즈의 국내 출시와 함께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BMW는 2014년 포스코ICT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이마트 80여개의 지점에 약 120기의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된 차종이 HEV가 주를 이뤘던 것은 주된 차종이 HEV에 중점적으로 출시가 됐던 것때문이자만 PHEV의 다양한 차종이 등장함에 따라 앞으로의 친환경차시장은 점차 PHEV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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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이 국내에 첫 소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볼트/미디어펜 |
PHEV는 EV차 처럼 배터리에너지만을 이용해 차량을 움직이다 배터리의 용량이 부족해지면 HEV모드로 변경해 일반적인 EV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친환경성을 충분히 챙길수 있는 차량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PHEV는 현재까지 나온 친환경차 중 가장 현실적으로 보급 확대가 가능한 차종이다"며 "충전 인프라를 얼마나 갖추게 될지가 국내 시장에서 PHEV 보다 빠른 보급 확산을 결정지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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