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원 뱅크 새출발, 손님들 접근성 및 이용 편리성 증대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KEB하나은행이 성공적인 전산통합 작업을 완료하며 '하나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은 지난 4일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 전산통합 본이행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구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강점을 결합한 금융권 최고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란 슬로건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좌측 2번째부터 김창근 하나은행지부 노조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근용 한국외환은행지부 노조위원장./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13일 오후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함영주 은행장, 노조위원장,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전산통합을 통해 더 가깝고 편리해진 원뱅크(One Bank)로 새롭게 출발, 손님의 기쁨 추구를 다짐하는 'One Bank, New Start'선언식 행사를 가졌다. 

함 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공적인 전산통합으로 진정한 One Bank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며 "통합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을 갖춘 진정한 리딩뱅크로서 대한민국 일등을 넘어 글로벌 일류은행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1일 통합 KEB하나은행이 출범했으나 전산통합이 되지 않아 은행별로 각각 거래하면서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전산통합으로 하나은행(구)과 외환은행(구)을 거래하던 손님들은 933개의 KEB하나은행 모든 영업점을 구분없이 이용할 수 있게 돼 은행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 하나은행의 강점인 자산관리와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국환 및 수출입업무 등의 한층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모든 지점에서 같이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작년 9월1일 통합은행 출범에 맞춰 본격적인 전산통합 작업에 착수해 △작년 12월말까지 대부분의 상품처리와 정보업무 개발 완료  △지난 2월말까지 통합테스트 2회, 시범점 테스트 1회 실시 △5월말까지 3차례에 걸친 전영업점 테스트를 진행했다.

1차 테스트에서 성공률 96.4%을 기록했으며 99.7%(2차), 99.8%(3차)를 마치고 7일  모든 전산통합 절차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전산통합의 특징은 기존의 금융권 전산통합 프로젝트와는 달리 △외부 주사업자 없이 관계사인 '하나아이앤에스'주도로 진행  △양행의 강점 결합  △역대 최단 기간(9개월) 내 프로젝트 완료 등이다.

이는 통상적인 은행 전산통합 기간을 2배 이상 단축시킨 것으로 과거 충청은행, 보람은행, 서울은행과의 전산통합 과정과 차세대 프로젝트를 구축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내부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산통합 3년간 1800억 이상 시너지 효과

은행 입장에서도 성공적인 전산통합으로 전산프로세스가 표준화돼 전산분야 중복사업 투자비용 및 운영비용 절감을 통해 3년간 약 1500억원 규모의 전산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외주의존도를 낮춘 자체 프로젝트 수행으로 내부 IT역량을 제고시키는 기회가 됐다.

전산통합으로 모든 영업점에서 같은 업무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동일지역 내 근접 중복점포 47개를 연내에 통폐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동일 서양식 사용 및 통합구매, 통합물류 등을 통해 3년간 약 300억원 규모의 중복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양행의 강점인 PB 자산관리 업무와 외국환 및 수출입업무의 경쟁력 상호공유로 영업 활성화를 통한 수익증대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산통합 이후 영업전략

전산통합 시점에 맞춰 더 크고 편리해진 KEB하나은행을 알리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배우 안성기씨를 모델로 전산통합 기념 TV 광고 'ㅎㅎ'편을 런칭해서 내보내고 있다. 손님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영업점의 간판도 13일부터 순차적으로 'KEB하나은행'으로 교체하고 있다.

전산통합 후 KEB하나은행은 △진정한 One Bank의 통합 시너지 본격화 △비대면 채널 영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진출 본격화 △리스크관리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양행 직원간 교차발령과 노하유 공유를 통해 자산관리와 외국환 분야에서 가장 먼저 시너지를 본격화할 될 전망이다. 통합은행의 혜택을 담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손님기반 확대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전산통합으로 당분간 보류됐던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 및 비대면 채널의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비대면 채널인 1Q Bank 및 1Q Transfer의 글로벌 확산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산통합 이후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중국현지법인 2개, 인도네시아현지법인 6개의 자지점을 연내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며, 멕시코사무소의 현지법인 전환, 인도 구르가온지점 개설, 필리핀 저축은행 인수 등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여신포트폴리오 구조를 조정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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