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플랫폼 기업,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강화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실시간 동영상 시대가 열렸다. 국내는 물론 해외 플랫폼 기업들도 기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기술을 도입, 실시간 동영상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 최근 페이스북은 실시간 동영상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선보였던 모바일 동영상 '페이스북 라이브'를 일반 사용자에게도 확대했다./페이스북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은 실시간 동영상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선보였던 모바일 동영상 '페이스북 라이브'를 일반 사용자에게도 확대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앱을 활용해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다. 페이스북 친구나 그룹 단위로 노출 범위를 제한할 수 있다.

서비스가 시작되자 페이스북의 사용자들은 지인들과 실시간으로 일상생활을 공유를 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개편 내용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15분간 설명, 생방송과 사후 재생을 포함해 6시간 동안 300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시청했다.

지난달에는 마크 저커버그가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인들과 영상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페이스북 라이브 동영상으로 생중계됐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들의 질문을 받고 저커버커가 우주인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저커버그는 오는 15일 일반 사용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아 답하는 오프라인 타운홀 미팅을 라이브 동영상으로 중계한다. 저커버그는 본인 계정과 '마크와의 Q&A' 페이지의 댓글란을 통해 사용자들로부터 사전 질문을 받고 있다. 첫 11시간 동안 올린 질문의 수는 7000여개.

트위터와 유튜브도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트위터는 ‘미어캣’과 제휴를 통해 실시간 동영상 기능을 제공하다가 지난해 3월에 '페리 스코프'를 인수하여 직접 서비스를 하고 있다. 


유튜브는 최근 360도 실시간 영상 기능을 선보였으며 조만간 '유튜브 커넥트'라는 별도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 국내는 물론 해외 플랫폼 기업들도 기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기술을 도입, 실시간 동영상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네이버 '브이앱'./네이버


해외기업 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아프리카 TV 등 국내 기업도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네이버는 동영상 라이브 서비스 '브이(V)'에 멀티캠과 자막 지원등을 강화하면서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브이는 특히 톱스타와 팬들의 실시간 소통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스타들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브이는 케이팝(K-POP)의 영향 덕분에 아시아, 유럽, 중동까지 전세계 170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스타들의 일상생활과 다양한 모습을 생생한 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매력이 크게 다가온 덕이다. V앱은 출시 첫날에만 전세계 다운로드 61만을 기록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달 VR을 활용한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인 '위드 VR'(With VR) 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으로 1인 진행자인 BJ는 생방송 진행 중 미리 제작한 360도 영상(VOD)을 화면으로 가져와 시청자와 함께 화면을 보며 방송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대가 시작되면서 동영상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에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AR, VR, 360도 동영상과 같은 기술과 액션캠 등의 기기들이 발전하면서 동영상의 모습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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