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대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진 검사장과 함께 주식을 매입한 김상헌 네이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심우정 부장)는 전날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대표는 넥슨 지주회사인 NXC 전 감사 박성준씨, 진 검사장 등과 함께 2005년 넥슨 비상장 주식을 사들인 인물이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주식 매입 경위와 주식 매매 대금 출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시민단체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된 진 검사장과 박 전 감사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진 검사장에 대한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및 자택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으나 계좌추적 영장만 발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주식 매매 당시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며 의혹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진 검사장은 2005년 6월 넥슨 비상장 주식 1만주를 4억2500만원에 사들인 뒤 작년에 되팔아 12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그는 주식 매입 대금 출처와 관련해 애초 자기 돈이라고 했다가 이후 처가에서 빌린 돈이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넥슨 측에서 빌려준 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의혹을 키웠다.
한편,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회장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진 검사장이 사들이 주식이 김 회장의 차명주식이라는 설과 함께 김 회장이 진 검사장에게 자금을 빌려주도록 지시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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