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프랑스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기간 폭력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일부 러시아 축구팬을 추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 통신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당국이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잉글랜드-러시아전이 열렸던 마르세유 인근의 호텔에서 축구팬 29명의 신원을 조사해 일부를 추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남부 알프마리팀도(道)의 경찰 책임자는 "경찰이 폭력행위 우려 인물 명단에 올라있는 러시아인을 찾기 위해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팬들은 15일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 러시아-슬로바키아전이 열리는 릴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릴은 16일 잉글랜드-웨일스전이 열리는 랑스와 불과 30㎞ 떨어져 있다.
앞서 12일 잉글랜드-러시아전 당시 마르세유에서는 축구팬들 사이에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프랑스 경찰은 폭력사태의 배후에 러시아 훌리건 약 150여 명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축구협회 회장이 잉글랜드-웨일스전을 앞두고 안전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뒤 나온 것이다.
AP통신은 "다이크 회장이 유럽축구연맹(UEFA)에 서한을 보내 경기장에 경찰 인력을 집중시켜 효과적이고 조직적인 안전 계획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이크 회장은 "마르세유에서 벌어졌던 폭력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UEFA, 관계 당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도 경기장 입장권이 없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팬들에게 경기 기간 릴과 랑스에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UEFA는 잉글랜드, 러시아의 훌리건 난동이 재발하면 양 팀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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