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16일 미국 CBS뉴스와 AP통신 등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올랜도 총격 테러범 오마르 마틴(29)이 범행 전과 범행 도중 페이스북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복수를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마틴은 지난 12일 새벽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범행 당시 페이스북에 여러 차례 글을 올려 "당신(미국)들은 공습으로 무고한 여성과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 이제 IS의 복수를 맛볼 차례다"고 썼다.
마틴은 또 "진정한 무슬림은 서구의 더러운 방식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며칠 내에 당신들은 미국에서 IS의 공격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마틴은 페이스북에 총 5개의 계정을 보유 중이라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 서한을 보내 마틴의 온라인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에도 클럽에서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충성 맹세를 했다. 올랜도 지역 방송사인 '뉴스 13' 역시 마틴이 범행 도중 방송국에 전화해 IS를 위해 총을 쐈다는 얘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CBS뉴스의 폴라 라이드 기자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올랜도 참사를 "테러리스트 공격과 증오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러범이 범행 당시 인질들의 몸에 폭탄을 묶어 '인간 방패'로 삼으려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버디 다이어 올랜도 시장은 마틴이 인질 4명에게 폭탄을 두르게 하고서 건물 구석에 세워두려고 계획했다고 말했다.
다이어 시장은 "테러범이 죽었을 때 그의 바로 옆에는 기폭 장치의 일종으로 보이는 배터리 꾸러미가 있었다"며 "그의 시신 근처에선 가방도 발견됐는데 폭발물이 들어 있었을 것이라는 논리적인 추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NYT는 클럽에 있던 사람들이 "911이나 친구, 가족들에게 한 전화나 문자메시지에서 테러범의 폭탄 경고를 포함한 계획을 하는 것을 들었다는 얘기들이 있다"며 "생존자들은 폭탄뿐만 아니라 공범 얘기도 마틴이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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