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지역에서 성경험 없는 여학생에게 '처녀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남아공 콰줄루나탈 주 우투켈라 시는 에이즈와 임신을 줄여 대학에 다니는 여학생이 학업에 열중하도록 독려한다는 뜻에서 올해 초 처녀 장학금을 도입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장학생은 매년 열리는 줄루 부족 의식의 하나로 치르는 처녀성 검사에서 부족 여성 어른에게 성경험이 없음을 입증해야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올해 초 성관계 경험이 없는 지역 여대생 16명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성관계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단체 등에서는 거센 반발이 일었으며 남아공 양성평등위원회에서는 "처녀성을 기준으로 여학생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근본적인 차별이며 처녀성은 공부에 필요한 본질적 가치가 아니"라며 처녀 장학금 제도 폐지를 권고했다.
우투켈라시는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60일 안에 폐지 여부를 답해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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